
투자 좀 해볼까 했는데, 그게 함정이었어요
퇴직 후 노후 자금을 굴려보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지인이 소개한 ‘블록체인 센터’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어요.
강남 테헤란로에 있고, 깔끔한 오피스에 강의도 운영한다며 너무나 자연스럽게 투자 설명회를 권하더라고요.
저도 그랬죠.
“요즘 가상자산으로 돈 버는 사람 많다던데…” 그렇게 5천만 원을 넣었는데 몇 달 뒤 사무실은 사라졌고, 연락도 끊겼습니다.
이처럼 은퇴자나 주부, 고령층을 노리는 불법 금융 다단계 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이런 수법에 대한 ‘불법 금융 다단계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어요.
불법 금융 다단계 사기의 주요 수법은?
고수익 보장과 직함 부여, 그리고 ‘깔세’ 사무실
- 겉보기엔 교육센터나 IT기업처럼 보이는 사무실을 단기 임대(깔세) 형태로 마련
- 가상자산, 블록체인, 해외 투자 등 생소하지만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처로 홍보
- 센터장, 지점장 등의 직함을 부여해 권위감을 주고, 지인을 유치할수록 수당 지급
2025년 1분기 서울 지역 사기 범죄 건수는 20,280건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법인을 이용한 조직형 사기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항목 | 2024년 | 2025년 |
|---|---|---|
| 사기 범죄 건수 | 18,718건 | 20,280건 |
| 법인형 조직 사기 | 23건 | 43건 |
다단계 사기인지 의심되는 대표 특징
이런 상황이라면 반드시 의심해보세요
-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재촉한다
- 설명회에 참석만 해도 수당이 지급된다
- 직책을 준다며 모집을 독려한다
- 제품 판매보다는 인맥 유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가 들은 설명회에선 실제 제품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고, “한 명만 더 데려오면 수당이 두 배”라며 유혹했어요. 돌이켜보면 너무 불투명한 구조였죠.
특히 ‘센터’ 운영 방식은 대부분 단기 계약(깔세)이어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도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불법 다단계 사기 예방 수칙
서울시가 제시한 4대 수칙을 기억하세요
- 정상적이지 않은 고수익은 반드시 의심해야 함
- 투자를 재촉하거나 압박하는 경우, 일단 멈춤
- 자세히 알지 못하는 상품에는 절대 투자 금지
- 다단계 업체 등록 여부는 공정위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
피해를 입었다면? 신고가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결정적 제보 시 최대 2억 원 포상금도 지급
불법 금융 다단계는 폐쇄적으로 운영되기에, 시민 제보가 없으면 적발이 어렵습니다. 신고는 익명도 가능하고, 증거를 함께 제출하면 최대 2억 원까지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 앱 신고: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앱 → 민생침해 범죄신고
- 웹 신고: 서울시 응답소 → 민생침해 범죄신고
- 전화 신고: 경찰(112), 공정거래위원회(1372), 금융감독원(1332)
결론: 고수익 유혹에 속지 않기 위해선?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사무실, 화려한 수익 그래프, 지인의 추천…
하지만 불법 금융 다단계는 일상에 아주 가까이 존재합니다. 제 경험처럼,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투자는 반드시 ‘의심’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혹시나 주변에서 비슷한 제안을 받았다면, 위 링크들을 통해 업체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과감히 거절하세요. 신고도 꼭 기억해두세요. 나의 작은 제보가 누군가의 인생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깔세 계약이 왜 문제가 되나요?
깔세는 계약 기간이 짧아 사기 업체가 쉽게 철수할 수 있어 추적이 어렵고 보상도 어려워집니다.
Q2. 다단계 업체는 모두 불법인가요?
아니요. 정식 등록된 업체도 있지만, 등록 없이 후원수당 중심 구조로 운영되면 불법입니다. 반드시 공정위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Q3. 피해를 당했는데 돈을 돌려받을 수 있나요?
신속한 신고와 수사 협조가 핵심입니다. 다단계 피해는 형사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지체하지 말고 바로 신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