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상해준다”는 말이 달콤하게 들릴 때
최근 제 지인이 “예전에 잃은 투자금, 보상해준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단체방엔 “저도 돌려받았어요”라는 후기와 스크린샷이 줄줄이 올라왔죠. 순간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하지만 확인해 보니, 정체불명의 거래소 가입을 유도하고 무료 코인을 충전해준 뒤 “락업 기간이라 당장 출금은 어렵다”는 전형적 수법이었습니다.
곧이어 “과다지급분 정산이 필요하다”며 입금을 요구했죠.
너무 늦기 전에 끊어냈기에 다행이었습니다.
이 글은 투자 손실 보상 사기와 가상자산 보상 사기의 최신 수법을 실제 사례처럼 풀어 설명하고, 누구나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확인·차단·신고 루틴을 제공합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보상·환급·무료 지급이라는 말이 나오면 멈추고, 공식 목록 확인·즉시 신고로 전환하세요.
최근 동향: 소비자경보 ‘주의’, 그리고 숫자가 말해주는 것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투자 사기 급증을 이유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2025년 1월 66건이던 제보가 6월 105건으로 늘어 5개월 새 59.1% 증가했습니다.
이는 ‘손실 보상’ ‘개인정보 유출 보상’ 같은 문구로 접근해 가짜 코인을 지급하거나 가짜 거래소로 유도하는 케이스가 확대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또 금융당국은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이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거래 전 FIU(금융정보분석원)의 신고수리 현황을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이 목록에는 국내 신고수리 거래소가 명시되어 있어 1차 진위검증에 매우 유용합니다.
사기 시나리오 A to Z: 가짜 코인·가짜 거래소는 이렇게 작동합니다
한눈에 보는 단계별 수법
| 단계 | 사기범 행동 | 경고 신호 | 내가 할 일 |
|---|---|---|---|
| 1. 접근 | 손실 보상·회원비 환불·개인정보 유출 보상 명목 연락 | 정부기관·금융사 로고·직원명 위조, 1:1 메신저 유도 | 즉시 차단, 발신번호·ID 캡처 후 신고 대비 |
| 2. 유인 | 가짜 거래소 가입, 무료 코인 지급·충전금 제시 | 출석체크 지원금, 보유잔고 화면조작, 고수익 보장 | FIU 신고수리 여부 확인, 도메인·사업자 실체 검증 |
| 3. 지연 | “락업 기간” “세금·수수료 필요”로 출금 지연 | 선입금·추가입금 요구, 대출 권유 | 입금 금지, 채팅·입·출금 내역 증거화 |
| 4. 착취 | 과다지급 정산 빙자, 추가 송금 압박 | 기한 압박·법적조치 협박 | 즉시 112·1332 신고, 계좌 지급정지 요청 |
금감원은 특히 가짜 코인 지급과 가짜 거래소 유입이 결합된 수법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합니다.
미신고 사업자·URL·앱 설치를 종용한다면 강력한 의심 신호입니다.
“숨겨진 비트코인이 곧 소멸” 문자? 꼭 알아야 할 사실
최근엔 “오래전에 받은 코인이 미출금 상태라 곧 소멸된다”는 문자로 호기심을 자극해 링크 클릭을 유도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거래소 매니저 1:1 채팅이 열리고, 이름·생년월일·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가짜 잔고를 보여주며 수수료 입금을 요구합니다.
실제로 “6년 전 이벤트 코인 0.5 BTC가 곧 삭제”라는 문자를 받은 피해 제보가 보도되기도 했죠.
무엇보다 합법 거래소는 문자·1:1 채팅방으로 개별 연락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연락은 의심부터 하세요.
혹시 진짜로 내돈이 숨어 있나 궁금하다면, 거래소 링크가 아니라 공식 ‘숨은 금융자산’ 경로로 확인하세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과 계좌통합관리, 내보험찾기 등 정부·협회 공식 채널에서 합법적으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합법 vs 사기: 1분 체크리스트
| 구분 | 합법 거래소·기관 | 투자 손실 보상 사기 |
|---|---|---|
| 등록/신고 | FIU 신고수리 사업자 공개목록에 등재 | 미신고·유사 도메인 사용, 앱 설치 강요 |
| 접근 채널 | 공식 공지·앱 알림, 고객센터 | 개인 문자·메신저 1:1 초대·단톡방 |
| 말투/표현 | 위험고지, 수익 보장 표현 금지 | 원금·고수익 보장·보상금 즉시 수령 강조 |
| 출금 | 약관 내 출금 절차·수수료 공개 | 락업·세금 선납·과다지급 정산금 요구 |
| 확인법 | FIU 목록·사업자등록·고객센터 교차검증 | 후기 캡처·가짜 인증·직원 사칭 명함 |
금융위·FIU는 신고수리 거래소 여부 확인을 반복해서 권고합니다. 의심된다면 먼저 목록을 확인하고, 일단 송금은 멈추세요.
바로 따라 하는 6단계 대응 루틴
1) 차단·증거화
- 문자·채팅·통화는 즉시 차단하되, 화면 캡처·대화 로그·입금 요청 계좌를 증거로 보관합니다.
2) 신고
- 경찰 112 또는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에서 피해진술·증빙을 제출합니다.
- 금감원 1332 불법금융신고센터·불법사금융 지킴이로 접수합니다.
- KISA 118로 스미싱·불법스팸을 신고합니다. 간편 신고 방법이 있습니다.
3) 계좌·단말 보호
- 의심 링크 클릭·앱 설치를 했다면, 스마트폰 악성앱 진단 후 금융앱 비밀번호 변경, 공인 디바이스 재등록.
- 피싱 우려 시 은행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 등록로 추가 피해 차단.
4) 거래소 확인
- 거래소가 보낸 연락이라면 링크를 누르지 말고 직접 주소창에 공식 URL을 입력해 로그인, 고객센터에 연락.
5) ‘숨은 돈’은 공식 경로로만
- 숨은 금융자산은 파인·계좌통합관리 등 정부·협회 채널에서 확인합니다.
6) 심리·법률 지원
- 협박·추심 동반 시 채무자대리인 무료지원 등 공적 지원을 이용하세요(1332, 법률구조공단 132).
사례로 배우는 위험 신호: 리딩방 환불형 vs. 가짜 수익 인증형 vs. 에어드랍형
리딩방 환불·회원비 보상형
“예전 리딩방 가입비 환불”을 명목으로 접근합니다.
단톡방에 후기·인증이 넘쳐 보이지만, 실체는 가짜 거래소 가입→무료 코인 지급→출금 지연→정산금 요구 패턴입니다.
가짜 수익 인증형
핸드폰 캡처로 폭발적 수익을 보여주며 소액 입금을 유도합니다.
이후 수수료·세금을 반복 청구합니다.
실제 합법 금융사는 원금·수익 보장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에어드랍·출석체크 지원금형
가입·출석만으로 코인을 지급한다며 출금에는 락업·과다지급을 이유로 선입금을 요구합니다.
금융당국은 미신고 사업자 주의와 목록 확인을 거듭 강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상”이라는 단어가 보이면 한 번 숨을 고릅니다.
보상은 회계·법적 절차로 처리되며, 메신저 초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단순한 원칙이 큰 비용을 막아줍니다.
요약·마무리: 오늘부터 적용할 3가지
- 보상·무료지급·고수익 문구가 보이면 멈추고, FIU 신고수리 목록부터 확인.
- 의심 연락은 링크 금지→공식 사이트 직접 접속 원칙. 출금 지연에 선입금·정산금 요구가 나오면 즉시 신고.
- 피해가 의심되면 112·1332·118 3단계 신고와 사고예방 시스템 등록으로 2차 피해 차단.
가상자산 보상 사기는 조급함을 먹고 자랍니다. 오늘 즐겨찾기에 공식 버튼을 담아두고, 가족·동료와 공유하세요.
작은 습관이 큰 손실을 막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거래소 매니저”가 1:1 채팅으로 보상 안내 중입니다. 정상일 수 있나요?
정상 거래소가 문자·메신저 1:1 채팅으로 개별 보상을 안내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링크 클릭 대신 공식 앱/웹에 직접 접속해 공지를 확인하고, 고객센터에 재확인하세요.
Q2. 무료 코인을 받았는데 출금하려면 세금을 먼저 내라네요.
선입금 요구·출금 지연은 대표적 전형입니다. 선입금 금지, 증거 보존 후 112·1332로 즉시 신고하세요.
Q3. 내 이름으로 ‘숨은 자산’이 있다며 링크를 보냈습니다. 확인해도 될까요?
링크 클릭은 위험합니다. 대신 파인(FINE)이나 계좌통합관리 등 정부·협회 공식 채널로 직접 접속해 조회하세요.
Q4. 어떤 목록으로 거래소 합법 여부를 확인하나요?
FIU(금융정보분석원)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 공개목록에서 ‘신고수리’ 여부를 확인하면 1차 검증이 가능합니다.





